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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많이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쓸모없는 이야기지만 저 같은 경우엔 파이(pi = 3.1415.....)를 소수점 111자리까지 외우고 다니기도 했죠. 그런 강렬한 작업은 기억속에서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건, 벼락치기 비슷하게 봐 오던 교과서들 입니다. 그런 소중한 내용들은 일일이 기억해 낼 수 없죠. 그래서 메모를 합니다. 그걸 체계적으로 만드는게 메모 상자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선 메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머리속을 스쳐가는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증발하기 때문이죠.
Jens Soentgen의 '생각발전소'라는 책을 읽다가 메모에 관한 구체적인 제안이 있어서 인용합니다.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1927-1998)이 권하는 메모상자 사용법. 1. A4 용지를 반으로 잘라 메모지로 삼는다. 2. 메모지에 생각나는 것, 흥미로워 보이는 것 혹은 듣거나 읽은 것 중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적는다. 3. 한 면에만 쓰도록 하자. 메모상자가 좀더 빨리 차오르기는 하겠지만, 메모지를 상자에서 끄집어내지 않고 그대로 넘겨가며 읽을 수 있다. 4. 같은 테마에 속하는 메모지끼리 분류하여 한 칸에 모아둔다. 5. 그렇게 만들어진 칸에 해당 테마를 떠올릴 수 있는 철자로 표시를 한다(패러디 항목이라면 'P'라고 쓰면 된다). 그 표시용 철자는 그 칸에 있는 메모지 모두에 똑같이 적어 넣는다. 6. 그리고 같은 칸에 있는 메모지에 일련번호를 매긴다(이를테면 P4, P5...). 그렇게 하면 어느 메모지든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애초 있던 자리에서 꺼내 자리를 옮겨 놓지 않았다면 말이다. 7. 각 메모지마다 그와 관계있는 다른 메모지들의 번호를 적어 놓는다. 그렇게 하면 각 메모지들은 제자리에 있으면서도 방향을 지시할 수 있다. 필요할 때 그 메모지를 찾으면 또 다른 방향 지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메모지마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게 된다. 작업을 할 때는 메모상자를 열고 그 네트워크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8. 책에서 발췌한 인용 문구들을 적은 메모지를 관리할 때는 작가 이름순으로 정리한 메모상자를 따로 두는 것이 좋다. '메모상자에 꾸준히 먹이를 주다보면 몇 해 지나면서부터는 그 상자에 집어넣지 않았는데도 끄집어낼 수 있는 어떤 생각의 체계 가 생겨난다. 관계있는 메모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거의 자동적으로 우연한 조합들이 생겨나 고 또 재미있는 계열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것들은 새로운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학생 시절부터 메모상자 작업 을 시작했던 니클라스 루만은 심지어 메모상자가 자기 자신보다 더 똑똑하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다. 그는 메모상자야말로 더불어 말이 통할 수 있는 존재라며, 메모상자 덕에 자신의 수많은 책들이 저절로 씌어지듯 했다고 말한다.' '대략 몇 년 정도 지나고 나면 메모상자가 너무나 복잡해져 수집가 자신조차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분간하기 어려워진다. 그렇다 고 해서 메모상자가 쓸모없어지는 건 아니다. 창조적인 작업에는 쉬 분간이 어려운 메모상자가 잘 정리된 메모상자보다 오히려 더 잘 어울린다. 분야들을 고정되게 나누지 말고 분류 상자 속에서 온갖 생각과 메모의 네트워크가 점점 크게 자라나도록 하는 게 좋 다고 노련한 메모상자 이용자는 말한다. ------인용 끝----- 이런 식으로 메모상자를 만들면 좋긴합니다. 그러나 '난 귀찮다?! ', 그게 아니더라도 '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어!' 란 생각을 할 수 있을겁니다. 아직까진 메모상자를 채울 컨텐츠를 그닥 확보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메모상자를 어떤식으로 활용하겠다는 결심은 했었죠. 정말 메모상자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찾은겁니다.(광고가 아닙니다 --;;) 메모상자를 위해 태어난 프로그램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컴퓨터에 설치해둔지는 오래 되었는데, 거의 안쓰다 보니 기억이 안났을 뿐입니다.'' jwFreeNote 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제작자 사이트인 http://jwfreenote.tistory.com/ 이곳에서 최신버전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http://jwmx.springnote.com/pages/28958 이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검색기능도 있고 해서 디지털 메모상자에 가장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다만 DB를 htm파일로 저장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방식으로 화려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수 있긴하지만, 무언가 아쉽습니다. (뭔지는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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